일상/자유2019. 3. 23. 00:36


엊그제 공기청정기 바람이 약해져서 고장인가 싶었고

서비스센터 전화했다가 필터에 낀 먼지 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에

혹시나해서 필터를 빼고 청정기를 가동시켜 보았다.

(삼성 블루스카이 3중 필터 제품이다)


일회성 필터인 헤파필터를 빼니

원래 상태로 바람이 빵빵하게 잘 나오는게 아닌가,

필터 교체한 지 3개월정도 되었고

보름정도 집을 비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지 않은 걸 감안하면

이전보다 교체시기가 너무 이른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4-5번 교체를 했었지만

별 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4-6개월에 한번씩 교체를 했었는데

현재 필터는 일수로 따지면 3개월이 한참 되지 않았다.


적다보니 잠깐 생각이 든게 

필터세이버 수명이 다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드네...

이 필터세이버 수명이 2년 정도라는데

구입시기가 이제 막 2년이 지난 걸 생각해보니

내구도가 한참 바닥을 치고 있겠네.


첫번째가 프리필터

두번째가 필터세이버

세번째가 헤파필터


필터세이버 기능이 필터수명 증대로

본 기능대로면 헤파필터의 수명에 큰 지장이 있는가보다.

(전기가 흐르는 형태로 딸깍 딸깍하는 소리는 들렸는데 이 참에 새걸로 교체를 해야겠다)


 


침실방에 공기청정기를 하나 더 두기 위해

서비스센터 방문하면서 

평수 적은 공기청정기를 보기 위해 매장도 한번 들려봤다.


몇 안되는 제품을 구경하다가

어떤 노부부가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서

직원에게 설명듣는 걸 엿들었는데...(바로 옆이라 어쩔 수 없이 들림)


필터는 2년에 한번만 교체 해주면 된다니?..... 엥?

19년도 제품이라 작년제품에 비해 헤파필터의 성능이 높다?...  ??


그 노부부가 사려고 한 제품이

내가 샀던 제품과 버전이 다를 뿐 평수가 같고 기능도 큰 차이는 없었다.(물론 좀 더 좋아진 게 있겠지?????! 아마)


필터교체주기는 최장 6개월로 알고있었고

사용빈도에 따라 그보다 더 짧아질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뭔소린가 싶었다.

노부부가 매장을 떠나고나서 

나도 직원의 설명을 듣다가

아까 필터얘기를 넌지시 해봤는데 본인은 48시간 가동시키는데 2년동안 교체한 적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2년동안 쓸 수 있는지.. 내가 24시간 내내 돌린다고 하니 본인은 48시간 돌린단다. 뭐지???)

그러자 좀 꼬였는지 집에 공기청정기가 두대가 있다고 하며

본인은 자동으로 돌린다고 한다. 

???


결국에 이 사람이 제품에 대해 설명했던 필터는 

헤파필터가 아니라 필터세이버의 교체주기인 걸로 보여졌다.


이 직원은 이 공기청정기를 써본 적도 없고 판매사원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모르고 있는 느낌이 확 들었다.

노부부에게 아무렇지 않게 막 설명하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네.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17년도 제품인데

이 신상품이 기능적으로 더 좋아졌는가의 물음에

차이없다라고 말한 그의 말에..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인가란 생각이 들었지.


한숨이 나온건

그의 객관적이지 않은 설명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는 불친절한 것도 아니었지.


호갱 경력 34년차

그 직원이 설명할 때 보인 사소한 표정과 말투에서 그런 사람들이 떠올랐다.


'고객은 모를 것이다, 

본인이 자부하고 있는 그럴듯한 언변으로

마치 고객 머리꼭대기에 올라서있다고 착각하는 양심없는 일부 판매원들'

물론 그 직원에게 나쁜 이미지를 느꼈다고 나쁜 사람이 될 순 없지만

적어도 내가 그 직원에게 느낀건 직업의식 없는 사람 정도... 


내가 경험했을 때

판매, 영업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분야나 모든 관계 속에서도 이런 일은 부지기수다.


잘 모르는 걸 마치 자기가 언변으로 커버치면

상대는 모를 것이다라는 착각을 한다.

알면서 그러는 거면 더 무섭고..

상대가 속았다고 생각하는거면 답이 없고..


예외적인 상황은 있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영역 외의 그런 말들..




아무튼 그런 사람이 되지않기 위해 노력하자.

.

.

.






결론: 몰라도 내 알아서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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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자유2019. 3. 16. 23:10


금연 1일차,

아침부터 니코틴 패치 장착..

패치 한개가 담배 한갑 정도의 니코틴이 들어있다고 했다.

일단 가위로 반을 잘라 허벅지에 붙인 후 있어보니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남은 반개를 다시 부쳤다.


그리고 패퍼민트 캔디를 반통 넘게 섭취했지.



이 맘때 쯤 담배피는 시간이라고 느낄 때면 

몸이 근질근질거리는 기분이었고

그럴때마다 패퍼민트 캔디를 씹어댔다.


입안과 목이 화한 느낌이 들면서

크게 호흡을 하면 시원함이 배가되어 

담배 생각 날 때면 그렇게 했지.





맨바닥에 헤딩하듯 끊은 게 아니라

니코틴패치로 인해 니코틴은 몸이 흡수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담배피는 사람을 보면서 

담배 유혹이 더 난다는 건 딱히 안들었다.

평소 나의 동선 중에

내가 담배를 피고 다음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떠한 공식처럼. 

습관이 무서운거지..


담배를 펴야 다음이 진행될거 같은 이 느낌,

할 일을 빠트린 느낌...


그 시점을 몇 차례 넘어서면서는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벌써부터 내 몸이 건간해지는 듯한 착각 (엥?!)




예전 두번째 금연할 당시엔

보온병에 뜨거운 물이나 유자차를 담아 다니면서

담배 생각날 때마다 꺼내어서 마셨는데

이번에도 그 방법을 써볼 생각.


습관은 다른 습관으로 바꾸고 싶은.

흡연에서

차를 마시는 습관으로

바뀌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옛날부터 했지.



페퍼민트 캔디를 씹으면서

그 상태에서 차가운 음료까지 마시면

담배연기 들이마쉬는 자극을 잊을 수 있는 정도의 자극이라... 괜찮긴 해도

이것 역시 계속 맛들이기엔 찝찝한 감이 있어서

맨솔류의 허브티가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다.


그러다 발견한 박하차...

궁금하군.


보온병+박하차를 구비해보자.




마지막 담배 후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구글링해보았다.


20분 후

혈압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으로 돌아오며 손과 발의 체온, 심장 박동 역시 점차 안정


8시간 후

혈류의 니코틴 수치가 가장 높을 때에 비해 93.75%가 제거되어 6.25%로 감소한다.


12시간 후

혈중 산소량이 정상 수준으로 상승, 일산화탄소량이 정상 수준으로 감소

일산화탄소가 줄어듦과 동시에 그자리를 산소가 채워 산소의 농도가 짙어진다. 세포 속 산소농도가 높아지면서 몸에 활력이 생긴다. 각종 장기들에게 충분한 산소공급이 되며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인해 서서히 회복,

산소공급이 뇌로 충분히 전해져 머리가 맑아지며 집중력도 오름 


곧 다가올 24시간

본격적인 금단 증상, 불안감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심리적으로 예민해져 흡연 욕구로 괴로움

불안의 강도가 정점을 찍고 2주 정도 지나야 금연 이전으로 회복




금연 후 

2시간 뒤부터 금단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8시간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혈액 속에 잔류해있던 니코틴이 상당히 빠져나가면서 소량의 니코틴이 뇌를 자극해 

니코틴을 보충해야한다고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라는데

나는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고 있어서 상황이 좀 다르긴 하네.


지금 내 몸 속에 일어난 효과는 대략

혈압과 체온, 심장 박동 안정

혈중 산소량의 정상 수준과 일산화탄소가 정상 수준으로 감소 정도!


니코틴 패치는 당분간 계속 사용할 생각인데

.. 이거 뗀다고 후폭풍이 있는 건 아니겠지?..........

예전 금연경험을 떠올려보면 그땐 잘 버텼잖아? 괜찮겠지 ㅋㅋ








굿 밤.




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자유2019. 3. 16. 00:04


19.3.15 23:15

하루가 가기까진 한 시간 남지 않았다.

내일부터 금연! 

새로운 날부터 깨끗하게 금연 시작! 이란 

미명 아래 나는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보건소 금연상담실을 방문해서 받은 지원품이다.


예전 고향에서 금연을 위해 보건소 방문경험이 두 번 정도가 있었다.

그때 큰 기억은 없고

오늘 방문한 보건소 상담사는 대단히 친절했고

일면식도 없던 사람인데 내가 정말 금연했으면 하는 바람을 느낄 정도였다.(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집에서 보건소 거리가 좀 있어서

금연 보조제 지원받을 겸 한번 정도만 방문해야지 했는데

꼭히 보건소 방문 아니더라도인근 복지센터와 연계되어

그 쪽으로 방문하면 된다고 하니

6개월을 방문을 완수하고픈 생각이 조금 들었다.

(정작 방문해서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고 6개월 금연 성공 후 6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19.3.15 23:28 

남겨둔 연초 하나를 끝냈다. 이제 남은건 릴 담배 한 개피

릴 본체와 나머지 담배들은 친구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친구에게 죽음의 선물을 한다는 것이 

마음 한편으로는 편하지 않다.

(그냥 버리기엔?..)


과연 방금 전 핀 연초가 내 인생의 마지막 연초가 될 수 있으리라 자부할 수 있을까? 

금연하기도 전에 yes라고 말한다면 누군가는 비웃지 않겠나.


yes라고 실천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다.

상대와 함께 흡연함으로 느낄 수 있는 동질감이 꼭히 담배라는 매개체가 아니더라도

상대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때

yes라고 하고 싶고

그렇게 실천해나가고 싶다.


 일을 하면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워가며

얘기했던 장면들이 떠오른다.


친구와 함께

카페에서 담배를 피며

커피를 마셨던 추억도 떠올려본다. 



절대 피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이다! 라고 비장해지고 싶진 않다.



12시가 다가온다.

마지막 남은 한 개피를 맛깔나게 불태워보자...






19.3.15 23:58

남은 담배 하나를 태웠다.

기분 탓인지 덤덤하다 그냥.


진작에 끊을 생각해야한다는 걸,

미노에게 담배피는 아빠로 보이고 싶지 않다.

미노도 담배피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란다면

적어도 내가 평생 금연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담배를 피면서 대수롭게 여긴 부분이었지만

미노에게도 가족에게도 좋지도 않는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이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인가...









16일이 왔다.

시작이다!





굿 밤-!!!







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상념2019. 3. 14. 22:40


내 마음이 미래에 위치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지금이 행복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텐데.


나는 그리워한다.

가슴뛰던 어린시절,

5년 전, 1년 전, 한달 전, 

심지어 하루 전,

한 시간 전의 시간을.






다가온 지금의 시간은

지나가버린 후,

훗날의 과거가 되어야

나는 그 지금의 시간이

행복했다는 걸 느낄 수 있을까.


그렇겠지, 아마 그때는 지금이 좋았다고..

행복했다고..

지금의 시간을 그리워하며

추억하겠지.


정말..

내 마음의 위치가 미래에..

좀 더 앞선 시간에 위치했으면..하는 생각을 해본다.






뭐.. 그냥 행복하다는 것.

지금이라는 건 

늘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

앞으로 찾아 올 순간들도 마찬가지일테고.


지나간 시간들이

지나간 모든 것들이

증명해주잖아.




그렇게 생각해보니..

흠.. 좋군.




그래..

행복을 느끼자.

지금을 느끼자.






-FIN-








대학교 2학년, 전공수업의 과제로 제작하게 된 한 영상,

영상으로 올릴까 싶었지만 BGM이 저작권있는 곡이라  

그냥 캡처본으로 올려보았다. (얼씨구?!)

근데.. 캡처본이 조금 더 그럴싸하군. (영상물은 퀄리티가 심히 떨어진다)




현재에 대해 주절주절거리다 갑자기 급 마무리되는 격이지만

당시 나름 잘 구성했다고 생각했지.

내 목소리로 녹음하기엔 자신이 없어서

친구에게 부탁을 했다.


짧은 대본이었는데도 사이사이 어찌나 웃음이 터졌는지..

상당히 재밌던 추억으로 남아있다.

녹음기는 거원의 mp3 IAUDIO G3이었나.. 추억의 물건이네.


가끔은 이것을 더 가다듬어

퀄리티 높은 새로운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은

한번씩 든다.


언제가 될까..







굿 밤.






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자유2019. 2. 26. 02:31



우리 가족이 함께 목욕도 하고 외출할 겸

상대온천을 찾았다.


상대온천의 목욕탕은 명절로 인해

수년에 한번 정도는 방문했었다.


고향이 경산이고

거리상으로도 아주 가까워

상대온천이라는 이름은 아주 친숙하네.



전화를 걸어 먼저 예약을 해야한다.

내가 예약을 한 곳은 욕조가 좀 더 큰 월풀장.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어떤지 검색을 해보았고

기대한 만큼의 욕조크기는 아니란건 이미 알았지만

집에서 거리가 가깝고 외출 삼아

가족과 함께 목욕을 할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상대온천으로 GOGO 했지.




결론적으로 가족과 함께

상대온천 월풀장을 느낀 소감을 적자면,


가격: 이용하는 정도에 비하면 많이 비싸다고 생각했다.

시설: 좋고 나쁨을 떠나 매력이 되는 포인트를 못 느꼈다.

재방문 의사: 대중목욕탕은 가겠다.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한번 정도의 경험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가족탕을 이용해본 경험이 전무하다면말야.

점수를 굳이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4.9점 정도. 내멋대로..


가격은 처음부터 부담을 느꼈다.

2시간에 4만5천원.. 2인 기준(5살 아래 아이는 무료?), 평일은 3시간이라고 했던가.

목욕을 하고 간단히 휴식을 취하면 2시간 정도는 여유롭고 시간이 짧다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후기는 사진을 열거하면서 구체적으로 적어나가겠다.


입구를 들어서면

카운터 오른 편에 객실로 향하는 입구가 있다.

우리가 향할 곳은 3층...

옛건물이라 그런지 엘리베이터는 없었다. 괜찮아 그 정돈!!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보며 한 컷!

내부는 깔끔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분위기나 느낌을 좋아해서

부푼 마음을 안고

객실로 향하는 중...




방 크기는 9평 남짓하게 보이는 정도..

음!

시설위생 자체에 불쾌함은 없었고 깔끔했다.





흠.....




욕실자체의 시설은 무난했고

애초에 검색해서 봤던 크기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내와 미노와 함께 이용해보니 좋았다.

물은... 그냥 온수 같은데?...

온천이라고 해서 딱히 온천물이라고 느낄 수 없었다.





우리에겐 중요한건 온천물은 아니었지.


객실까지 들어오고 목욕을 하고나서까진 괜찮았다.

딱 거기까지.


넉넉잡아 목욕 1시간을 잡고 1시간을 쉬면서 느낀 건

차라리 시간을 줄이고 반으로 줄이고

가격을 반으로 좀 내리면

가족끼리 욕조에서 같이 목욕을 한다는 정도만으로도

재방문할 생각이 들 듯.

차라리.. 차라리!!



가격도 가격이면서

어중간하게 남는 시간... (목욕을 두시간 이상 하는 사람이라면 전혀 다른 후기가 나오겠지?ㅎㅎ)

우리는.. 간식을 먹었지.


목욕이 끝나곤

아내와 빨리 자리를 일어서고 싶었지만

돈이 아까워서라도 시간을 좀 더 채웠다.

이마저도 CLOSE 10분전에 퇴실했다.



위에 얘기했지만

목욕만 하고 바로 나오는 정도에서의 적정한 금액이라면

재방문하거나 누군가에게 추천할만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내가 지불한 금액은 적지 않다고 보기에

목욕에 +해서 이용자들이 휴식을 갖기 더 좋은 다른 서비스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고 그런 걸 느끼지 못했기에

금액 대비로 이 상품에 대해서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다.

가격적인 면에서나 시설적인 면에서.


간단히 짧게 한 마디를 표현하면 " 좀 비싸네"




욕탕 외 공간이 마련되어있지만

그냥 공간만 있다는 느낌. (방)




개인적으로 상대온천 월풀장 가족탕을 다녀온 후

느낀 점은 이러하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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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상념2019. 2. 16. 03:31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이 높다'했을 때

직감, 느낌, 첫인상 등 그 사람에 대한 표면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사람 보는 감각이 선천적으로 뛰어나기보다

게임에서 캐릭터가 레벨업을 하며 높은 사냥터를 올라가는 것 처럼

안목은 내 능력의 상승과 인생의 경험치가 수반이 되며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 쪽의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논외로 두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0여년을 살아오면서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고 

자기 나름의 안목을 가졌다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 많은 부분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느끼는 상대의 인상과 본인 경험을 토대로 즉흥적인 감각 같은 것과

그 사람의 학력, 스펙 같은 표면적인 것들이 있겠다.


심한 경우에는 그런 것에 의해 상대를 100% 확신에 찬 경우도 있었지.



다 같은 인간이기에 

이럴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것이 있다고 보며

나도 이런 방법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일이 많았다.

지금까지도 그렇고.. 죽을 때까지 이 습성은 변하지 않겠지.




상대의 첫인상에 대한 본인의 감각, 그 사람의 주변정보가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에 잘못된 정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그 사람에 대해 알아나가는 첫 관문이자 시작 정도의 요소라고 볼까.




이 시작부터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을까?..




극단적으로 말하면

표면적인 부분이 별로였던 사람이 알고보니 진국이었고 

진국일거 같은 사람이 알고보니 진상인 경우.

내게 감동을 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사람이 내게 손을 내밀거나

나를 위한다고 여긴 사람이 내 뒷통수를 친다거나..


물론 첫인상처럼 좋은 사람이 끝까지 좋았던 것과..

첫인상이 별로였던 사람이 끝까지 별로인 경우도 있지.




내 감각이 맞았던 것을 근거해 그 사람을 판단해버렸을 때

놓쳐버리는 귀한 인연,

그 소중한 기회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나를 지나가버린다면 

참... 매우 안타까운 일일것이다.








좋은 동료를 만나고 싶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사람보는 안목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든 생각은

그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것은

영화같은 운명과 하늘이 이어주는 인연이 아니라

내가 가진 능력치와 경험일 수밖에 없구란 생각이 들었다.

운의 요소도 작용을 하겠지.

하지만 인생은 운만으로 살아가는 건 아니지않나.

확률싸움이 아니라 데이터싸움...






 

요새 '안목'에 대한 단어를 깊이 생각하게 된건 

앞으로 영상제작을 계획하고 있고

나와 함께 일하는 작업자를 어떻게 구할까란

생각이 들면서였다.







원래라면 음악을 담당하는 부분은 

이 전공과 관련한 오랜지기 한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와 함께 작업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무산이 되었다. 

의지가 없어보였던 친구,

그렇지만 내 딴에 친구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려

마스터 키보드도 시연해보라고 건네주고..

압박같은 압박아닌 압박대화를 했다.


끝끝내 어떤 결과든 

친구에게 확언을 받아내기 위해 건넸던 말에서

예상을 하고 있었던 답을 들었다.


예-전부터 서로 뭐해보자, 

뭐하자, 이거해보자 하면서

결국엔 흐물흐물, 

파이팅만 하고 상상의 결과로만 끝나버린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의지를 한껏 불타올라보기 위해

마구잡이로 상대를 같이 이끌려는 내 조급함이 컸다.

나도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

제대로 된 준비조차 되어있지 않았지.



내가 영상제작을 계획함에 있어서

친구에게 큰 그림을 보이며 구체적인 전망을 얘기한 적이 없었다.

직접적으로도 눈 앞에 어떤 준비를 보인 것도 아니며

열정적인 모습이 느껴지지 않았기에

친구에겐 이미 이 프로젝트가 의중에도 없었지 않았나..

으쌰으쌰하다가 흐물흐물하게 끝난 수차례 과거의 일과 다를 바 없다며..



같은 작업자이자 동료이자 친구인 나에게

신뢰를 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면,

남이라면 과연.. 다를까?



친구가 아닌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내 프로젝트를 위해 나와 만남을 가졌을 때

그 사람이 보는 나의 모습.



뭐, 물론 사람마다 시각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걸 감안하더라도

지금과 달리 변화가 없는 내 모습을 보고

어떠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네.

아니 느낄 수 없겠지.

그 것이 어디선가 뿅!하고 나타날리는 만무하니.







안목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안목이란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얘기의 비중이 길어졌네.

아예 연관이 없는 게 아니니...

계속 이어나가겠다.







그 어떤 매력적인 작업자가 내게 와서 선뜻 손을 내미는 일은 없어!!!


인정한다.


그럼 또 다르게 봐서


지금 나의 시각에서.. 내 상태에서

내가 생각하는 작업자를 구할 수 있을거라고 보는가.


그 말인 즉

내가 작업자를 만났을 때 상대를 볼 수 있는 안목이 꽤 괜찮은 편인걸까?....

그 안목에 대한 기준이 있을까?.......

관련지식에서든.. 경험에서든..말야.



그 사람의 능력에 대한 안목뿐 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성에 대한...

그 사람이 일에 있어서 어떠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말야.


 


일 적인 것에 얘기를 하니

내가 말하는 안목은 

관리자로서.. 감독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나와 함께 일하는 좋은 사람들을 찾기 위한 안목 높히기용 고민인 듯(?)

그렇다고 이 것이 여기에만 국한한다고 보지 않는다.

 



일이 곧 삶이자 

삶도 곧 일,

일은 삶의 속해있고

삶도 일에 속해있다.

                           -필자 왈-(a는 b다.씩의 있어보이는 척의 글을 한번...) 






쓰다보니 피곤해진다...

밤은 깊어가고 얘기는 산으로 가고..

정작 결론을 짓고 싶은 말은

제대로 매듭을 짓기엔 힘들고...


급 마무리 하고 싶어지는 충동이 아까부터 생겼다.






 

나와 함께 일하는 괜찮은 사람, 

또는 만나게 될 괜찮은 사람들...

그 사람들을 볼 수 있을 안목을 높이기 위해선


진부하겠지만,

내 능력치를 키워야한다는 것,= 끝없는 공부로 성장해야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야한 다는 것=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내가 많은 것을 알아야

상대의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good night ..



ㅠㅠ




 


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상념2019. 2. 15. 05:11

인생을 살아오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오간다.


그 대화 속엔 어떠한 정보나 설명이 있을 것이며

격려, 축하, 위로, 조언, 잔소리, 충고, 욕설 등 많은 것들이 있다.

  


같은 말과 같은 단어라도

어떤 사람이 말을 하는가에 따라 무게감도 달라지고

받아들여지는 정도나 느낌이 달라질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며

기분, 심리 변화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것과 관련해서

내가 상대의 말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나쁜 경험을 비추어보면,

상대방에게 말을 뱉기 전에

굳이 불필요한 상황을 만들 것 같은 말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을 해왔다.



상대가 상처 입힐거라는 걸 알고 막 내지르는 경우는 

대부분 서로가 극단적인 상황에 치닫는 흥분상태의 경우였고,

(99%가 아내하고의 갈등이다. 이건 원인제공이 아내가 됬든간에 

싸움이 일어난 뒤면 늘 후회하고 서로 사과를 하지만 참.. 쉽지가 않다. 미안해.. 젠장 ㅠ)

 



상대에게 뜻하지 않게 뱉어버리는 말이나

그 말이 썩 좋은 말이 아니었다고 판단한 경우엔

조금 늦게라도 상대에게 사과를 한 경험은 몇번 있다.



내가 상대에게 전하는 말에서

순수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다르게 전해질 수 있었고

그런 오해를 없애고자하는 해명이랄까..



이런 상황...

내가 말로써 상대에게 상처를 입힌 상황,

그런 나를 인지 못한 상황이 얼마나 될까..

리스트가 있다면 쭉 나열해서 살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인지를 해서 사과를 한 경우가 있었어도

인지를 하고도 사과를 안하거나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다는 이유로

묻혀버린 경우들도 있다.

그것이 오로지 그 사람과의 관계, 위치 등 계산적인 저울질에 관련있다고 보진 않는다.






주절주절

서론이 길었다.

나와의 대화에서 상대가 불쾌감을 느끼고도 

그 오해(?)를 풀려해도 풀이지지 않는 한 상황을 적고싶었다.



오늘 한 친구와의 카톡 대화에서 약간의 마찰이 빚어졌다.

그 친구는 내가 말한 한 문장으로 인해 심기가 불편해졌고

그 한 문장으로 인해 서로의 채팅 줄이 좀 쌓이게 되었다. 



경위를 좀 요약 해보자면



다른 친구에게 가야할 채팅글이 이 친구에게 갔고

나는 그 때 '방사'란 말을 쓰게 되었다. 

(방사'- 방송사고의 약어로 인터넷 은어)


친구: 방사가 뭐냐

필자: 방사는 방송사고


친구: 카톡 대화 중에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봤다

필자: 개념은 안단 말이가


친구: 방송사고란 말을 모르는 사람이 있겠나

필자: 줄임말말야


친구: 그걸 개념이라 표현하다니!

군대서 고참이 잘못을 저지른 후임에게 "개념이 없네"하는 이런 느낌인데

그걸 개념없다고 표현하다니 무시무시하군

.(여기서 친구는 개념은 알다와 개념없다를 =하게 보구나란 걸 알았다.)


.#$%^&*(나머지는 생략)

.

.





"개념은 안단 말이가"의 나의 말로 인해

친구는 "개념이 없네"란 말의 느낌을 받아 어떠한(?)데미지를 입힌 상황에서 

그런 뜻이 아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봤지만

이 부분에 어떤 격차의 좁힘도 없이 일단락이 되어버렸다.


나는 결국 친구를 개념없는 놈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헛;




'카톡 대화 중에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봤다'에서 내가 두가지 해석한 것이 

1.카톡에서 그런 단어를 쓰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다. 그래도 단어는 알고 있는 상태다.

2.그런 단어를 모르고 있었다. 


였고, 1번을 친구에게 재확인 해보기 위해 내가 한 말이 

'개념은 안단 말이가'







개념이란 단어,,

사전적인 뜻과 실생활 속 허용 범위가 맞냐 안맞냐를 떠나

개념'이란 단어에서 '개념없네'의 이미지를 연상시켜 그걸 받아드린 친구에게서 

작지않은 충격을 받았고,


상대방이 직접적으로 불쾌함을 표현하는데도

나는 그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차라리 단어 선택면에서

태클을 걸었다면 어땠을까.. 


사전적인 의미에서 '개념'을 잘못 사용했더라도

내겐 개념이란 것 자체가 사람의 정신상태나 지식만 가리키는 것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알고리즘이나 수학공식, 컴퓨터조립 구성, 인체 등 말하자면 

개념이란 말은 어디에 국한시키거나 다른걸 다 포함시킬 수 있는 의미의 말이라고 해야하나.


지금 같은 경우는 '방사'의 개념이었지... '친구머리'의 개념이 아니였다는 말이다.

친구도 그 다음에 "'단어의 뜻'이라고 하면 되잖아"라고 

내가 말한 개념이 무엇을 말하는 바 알고 있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기 감사..


문제는 개념'이란 말 자체를 왜 본인에게 대입하는가였다.




 


인지를 하면 사과를 한다'는 방식에서

물론 친구가 불쾌한 걸 인지했고

어떠한 식으로 마무리를 위해 

사과는 했다. 


그러자 친구도 내게 사과를 했다.


엥(?)


역시 좋은 녀석...! @#$%

어쨌든 미안하단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쉬울 것 같지만

상대에게 사과를 한다는 것 자체는 대단한! 






그리고


이 아리송함을 물씬 가진채 다른 사람의 생각도 궁금해

한 친구에게 이 상황을 물어보았고

두번째 충격을 받았다.



'개념+알고 있다'(개념을 알고 있나)를  부정적인 느낌으로 보고 있다는 점,

개념없네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그 친구,


더욱이 10여년은 더 되었나..


이 친구와 '대충'이란 단어로 인해 언쟁을 한 적이 있다.

대충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여주며 좋은 단어라고 주장하기도 했던 친구인데

갑자기 개념이란 단어에서 성향을 말해버리니..

물론 이때 당시도 납득이 되질 않아 메신저의 몇 안되는 친구와 동료에게

대충이라는 이미지를 물어본 적이 있었고 일반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를게 없어서 무난히 넘어갔다.





'내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건가'

'내 생각이 잘못 된건가'

'이건 뭐지...'







외눈박이 세상에서 두눈박이가 이상하다는 그런 감정이 아니라

그냥 갑자기 머릿 속이 새하얘졌다.

내가 맞고 그들이 틀리다.. 라는 주장을 하고 싶은게 아니다.

도대체 뭐가 잘못 되었단 말인가....


말하는 사람의 이미지?

어감?

뉘앙스?

이걸 감안하더라도

지금 내가 느끼는 선에선 그 영역을 아예 나가버린 느낌이라 정리가 되질 않는다.






물론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그 외 어떤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건 어떤 경우란 말인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면 수정을 하면 될 일이지만

아직까진 납득이 되질 않고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되는걸까...


아니면

이 부분은 갈등이 있었던 부분이니

다음부터 다른 사람을 대할 땐 언급도 하지 말아야하는 부분일까...


이것까지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해야하는 부분일까...








"대충"때와 같이 주변에서 '개념을 알고 있나'의 문장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












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상념2019. 2. 13. 04:14



오래전 내가 꿈꾸던 작업실을 그림으로 그려본 일이 있었다.

물론 동기는 학교 과제였지.


커다란 창문에선 은하수가 가로지르는 우주가 보이고

그 창가 앞에서는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건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책상과

영사기를 이용해 큰 창가를 스크린을 삼아 영화를 볼 수 있는 그런 곳.







왜 저렇게 작업실을 그렸을까..하는 그 당시의 섬세한 기억은 없다.

저 그림을 그렸던 게 12년정도가 되었으니 오래되어서 그런가 지나서..


자그마한 책장에 앨범이란 글씨를 왜 썼는지... 

지구본으로 보이는 모양의 물체는 지구본인지... 지구본 디자인의 스탠드인지..

서류꽂이처럼 보이는 건 왜 그렇게 그렸는지...

책상과 피아노 등 이 모든 디자인을 왜 저렇게 그렸는지..







맨 처음에 적은 것처럼

우주가 보이는 창가에서 연주할 수 있는 악기와

영화를 볼 수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꿈꿨다는 건 큼지막한 기억은 있다.


지금의 내가 이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건

디자인엔 어떤 철학적인 디테일한 의미가 없고

저런 작업실을 꿈꾸고 있었고

그것을 단순히 판타지를 형상화한 그림일 뿐이라고 점...

엉성하게 판타지를 형상화한 그림..


고고한 척했지만 실로 고고하지 않았던 그림과 나.



큼지막한 기억만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그때의 나는 그러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지금의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10여년이 흘렀다.



장족의 발전과 성공의 유무를 말하며

거창하게 얘기하고 싶지않다.

10여년 전의 나는 지금의 내 모습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 그럴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겠지?...

미래는 항상 밝고 잘 될꺼라는 낙관적인 생각만이 가득했을 뿐.

내 자신의 능력에 비해 지나친 과대평가를 하면서.







작업실을 꿈꿨던 아이가 10년 후의 내 작업공간을 바라본다면?...



드래스룸 구석,

1미터 조금 넘는 책상에 있는 듀얼모니터와 본체 한대.

저 본체도 2013년 초에 구입한 것이고

최근에 와서 부품 몇개 업그레이드 한 정도.


이 장면 자체를 비관하는 건 아니다.

이 컴퓨터와 좁디 좁은 공간을 보면 

오랫동안 내 자신이 정체되어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저 컴퓨터를 살 때만 하더라도

PC방을 전전하며 영상작업을 했던 열정이

지금보단 훨씬 좋았으니.







PC방 생활 -> 내 방에 본체 들어놓았던 그 일이

내 자신에겐 최신 업데이트 내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오래되었지, 7년차.


7년 사이..

각오와 계획만 수차례 세워보다 무산되었고

내가 꿈꿨던 실체없는 어떤 무언가를 위한 의지도 많이 소실되었다.

실체가 명확하지 않았으니 그렇지 않을까.







제 3자가 본다면 

누군가는 내 삶은 그냥 순탄하고

평범하다 생각 할 수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꼭 인생이 다른사람에게 부각될 만큼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특별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없다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믿고 있다.


중요한 건

내가 나에게 어떤 물음을 던졌을 때

스스로에게 답을 명쾌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가능하면 덜 후회하고 미련갖지 않는 삶.





그런 내가 되고 싶고

일보 전진을 위해 노력해보겠다라는 마음을 굳게 가져본다.




1년 후의

5년 후의

10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돌아봤을 때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밝은 미소를 옅게라도 띄울 수 있는 그런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상상을 하며,










GOOD NIGHT






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육아2019. 2. 12. 03:20

엄마없이 며칠간 아이와 단둘이서


정확히는 6일간 미노와 단둘이서의 생활....(....????)


더 정확히는 4일간(첫날과 마지막날은 반나절정도 아내가...)





11월 말부터 아내가 일을 쉬었고

설까지는 쭈욱 미노와 셋이 함께 생활을 했다.

그 와중에 모유수유 단유를 성공했지.


설연휴 끝에 아내의 일이 잡혀있어서

모처럼 간만에 미노와 단둘이서 지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두 달간 셋이서 지내다가 

혼자 미노를 감당해야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부담을 느꼈다.


잘 먹여주고 제때 잘 재워주고 하는 건 그렇다쳐도

그 사이사이 빈 시간들을 어떻게 채워야하는 압박감..

자칫 잘못하면 시간의 수련방에 간 기분이 들어서(드래곤볼 팬이라면..) 





작년 같은 경우는 봄..여름..  가을...

밖이 춥지가 않아서 웬만하면 외출을 했고(폭염엔 장사없다)

공원에 데리고 가거나 놀이터, 산책로... 

밖에 좀 풀어놓는 맛이 있었고(그래도 쉽지않음)

조금만 놀다보면 시간이 금방 흘렀기에 

아이와의 시간을 나름대로 잘 보낼 수 있었지.




뭘 해야할까.. 뭘 해야할까.....

이 시기는 어휘력이 폭발할 시기라고 하니 그래...

색종이를 이용해서 색깔명을 알려줘보자!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인지되었다 싶을때까지 계속 무한반복!!


그리고 그 색종이를 비행기로 접어 날리면서도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또 반복반복...

의외로 종이비행기 날려보니 미노가 즐거워했다.

종이비행기를 쫒아가 줍고 자기도 던지고...

얼떨결에 잘 날아가면 웃음은 커지고

예상치 못했..군!


▼종이비행기 샷~



 

 



낮잠과 밤잠 자기 전엔 10-15분정도는 책도 읽었다.

이야기의 흐름을 말하기보단

감정의 표현과 그 상황을 어떻게든 재밌게 표현해야하니...

그래도 가능한 또박또박.. 연기는 오버스럽게.....


미노가 얘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혼자서 억양을 구슬려보며 손짓 발짓을 한껏 꾸미면

한번씩은 미노의 웃음이 터지기도 하지만

얄짤없이 무표정으로 넘어가는 일도 있지..

바로 이렇게 갑자기 서랍장 위로 올라가 놀자는 것처럼.


▼서랍장에 매달린..





공놀이...

미노보다 내 체력이 먼저 떨어지는 공놀이 술래잡기...

시간대비 미노의 웃음을 꺄르르 터트릴 수 있는

웃음보장놀이.


왜 공놀이 술래잡기일까..

그렇다 작은 공을 치고 달리면 공을 쫒기보다

공을 몰고가는 나를 잡으러 쫒아온다......

층간소음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난 깨금발로 살포시 살포시 그라운드를 누빈다.


▼미노 아기상어 슛~




혼자 나둬도 최소 30분정도는 잘 놀 수 있는 놀이..

그것은 흙놀이?!! 


김장 포대를 깔아서 애용중.(엄마한테 얻음)


포대가 빨간색이라 장시간 시 눈에 피로감이 더 쌓인다.

요샌 흙이 조금씩 없어지면서 포대의 민낯이 드러나는데

좀 우려가 되군.

옷에 묻은 흙들을 털어낸다 하더라도

옷에 잔존하는 흙들이 꽤나많아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러다가 흙이 바닥나고 말겠다..


▼흙~........





매트에 크래용으로 그림을 마구마구 그리기도 한다.

불도저, 포크레인, 구급차... 경찰차 등 차종류를 그리면 좋아한다...

그런데 그리다보면 

나만 그리고 있고 미노는 구경만 하는 그림....

나만 신난듯 한 기분....


▼나는 나는 불도저~ 무엇이든 밀 수 있어!





아내와 둘이서 볼때와는 다르게,

혼자서 보게되면 아이에게 신경을 써 줄 시간이 아무래도 덜하기에 그런 걸 조금이나마 채워주려는 마음에 이 부분이 많이 신경쓰였고 힘이 들었다. 


가능하면 미노의 TV시청시간을 줄이고

미노와 아이컨텍트하고 풀타임으로 놀아주고 싶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아..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잠깐 다른 일을 하기 위해서나 미노의 시선을 바꾸는데 TV 리모컨을 쥐게 만드는 내 버릇만큼은 어서 개선을 해야겠다. 



어떻게든 글을 쓰면서

마무리를 지어보려는데 개운치 않다.

에잇~




굿나잇

 




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자유2019. 2. 7. 01:30


미노의 단유기를 접고 난 후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매일 하나씩의 글을 올리자란 생각을 했지만

하루 하루 건너뛰다보니 공백이 점점 길어진다.



.. 최근에 친구와 얘기한 재능과 센스에 대해 글을 풀어볼까?....

(얘기가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고 뇌피셜이지만 참고자료도 많이 부족해, 결론을 내기 어려울 듯하다.. 뇌피셜의 결론을 내리기엔 썩 쓰고 싶지 않은 글... 결국은 귀찮고 자신이 없다 ....핑계였스.. 보류)



..처음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에 방문했던 글을 써볼까?.....

(... 사진이 없다. 중요한건 어떤 얘기에 포인트를 둬야할지... 내가 수산시장을 처음 방문하면서 느꼈던 감정은 신선했지만 글로 쓰기엔 썩 끌리진 않는다)





그냥 사진 투척~



나는 게를 좋아하지 않는다.

저런 갑각류를 무서워하지만 가족을 위한 선물이라 선택한 것뿐...


게는 어릴 때 다리 몇개 먹어본 경험 이후에

일절 입에 대지 않았고 사본 적도 없어서

저런 어마무시한 킹크랩은 뭐.. 한마리 10만원 쯤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kg당 8만원이란 말에 기겁을 했지만

아내의 결정을 존중했다.(우리 부모님께 드린다잖아..)

3.5kg 킹크랩.. 약 23만원의 돈이 나왔다.


오.. 노량진 수산시장..

생각보다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네?(신건물에 갔음)

와.. 마트에서 봤던 해산물 크기와 종류가 잽도 안되네?.. 하는 놀라움.

킹크랩을 보며 찌푸려진 내 눈과

그래도 그걸 드실 부모님을 생각하니 마음 한켠으론 훈훈한 정도의 감정...





더 이상 수산시장을 방문하면서 적을 내 아이템이 없다.

글을 어떠한 식으로 긁어내어 하나의 형태로 만들 순 있지만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그럼 왜 굳이 글을 쓰는건지?...그래도 최소한의 기준은 지키자!!!!!!)






글을 쓰지않았던 7일간 내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래, 설 연휴였지.

   

이번 설 연휴는 미노의 감기증세로 인해 

미노와 아내를 두고 혼자 고향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린 일,


연휴로 인한 교통정체를 예감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서울에서 서여주IC까지 국도로

안내해준 카카오 네비..


엥? 생각보다 차가 안 막히네. 원활했다.

교통상황이 평시랑 별반 다를 게 없었다.(서울경북 왕복 몇차례 경험)


그리고 서여주IC에서 

처음 경험한 주황색 혼용차선..

내가 늘 본건 하이패스, 일반, 화물차선이었다.

하이패스, 화물 두 개의 통로만 있었고

엉겹결에 하이패스를 통과해버렸다.

114를 통해 서여주IC 사무소로 연락했고

그제서야 주황색 혼용차선 개념을 알게 되었다.


혼용차선을 쓰는 IC같은 경우

하이패스 이용자가 아니라면 

당황하지말고 주황색 혼용차선(화물+일반)으로 가서 통행권을 뽑으면 된다.

즉 하이패스 이용자가 아니라면 무조건 하이패스 차선으로 가지 않으면 된다.


고속도로 IC같은 경우는

하이패스 비이용자가 하이패스 차선을 이용했을 시엔 당황하지 말고

그냥 도착지역 IC에서 본인의 출발지IC를 말하고 차량조회를 부탁하면

알아서 정산해주니 곤란한 일은 없다.

(고속도로가 아닌 경우엔 고지서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랑 사무소에 전화해 계좌송금방법 정도)


제일 문제는 혼용차선으로 통행권을 뽑지 않고

지나가버렸을 경우인데 이건 음...

그 지역에서 음식을 사먹었다거나 주유소를 이용했다거나 등등 

그 시각에 그 지역을 방문했다는 영수증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겠군.



 

내가 사 온 킹크랩을 삽시간에 처리한

부모님과 형 식구들...




저녁엔 간만에 친구와 만나 목욕탕에 갔던 일,

친구와 노가리를 까며 야외온탕에서 반신욕하는게 썩 괜찮았고

물에도 뜨지 못하고 수영을 못하는 내가

친구에게 개수영 스킬을 조금 전수받으며

물에 잠깐 뜰 수 있다는 경험을 얻었다. 

이거 나름 신세계....

다음번에도 기술 전수를 조금씩 받아야겠다.





차례상 음식준비와 뒷처리 등 전체적인 일은

늘 엄마의 몫이었지만

이번엔 전 부치는 일의 대부분은 내가 했다.

이전에도 옆에서 조금은 돕긴 했는데 이번엔 비중이 컸다는 것 뿐,

다음번부터는 그 비중을 더 늘려가겠다.

(아내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서도 있지만)




 


또 다른 친구와 만나 식사를 한 끼 한 일,

형과 바람쐬러 드라이브한 일,

귀여운 조카를 본 것.




차례, 성묘..




그리고 혼자있을 아내를 위해(?)

성묘 끝나고 바로 상경길에 올랐지만

상경하기까지 장장 9시간이 걸린 일...

뜨...악.

원래 빠르면 4시간 반 정도..

약 두배의 시간이 더 걸린 셈이네.


카카오 내비가 교통상황에 따라 안내가 바뀌면서

95%.... 국도를 통해 상경을 했더니 상당히 피곤했다는 점.


시간이 비슷하면 그냥... 고속도로로 갈껄.

잘 가보지 않던 꼬불꼬불 한 길을 가봤다는 점이 좋은 점.


12시쯤에 출발해서 9시가 넘어 집에 도착을 했다.




현관문을 여니 

집에 불이 꺼져있었고 

미노를 재웠구나란 생각을 하던 차

내가 온 소리를 미노가 듣곤 엄마와 거실로 사뿐사뿐 걸어왔다.


보고 싶었지만 미노가 자는 게 우선이었기에 문 뒤에 얼른 숨었지만 

내가 숨었는 걸 알았던지 나를 발견한 미노..


감격적인 미노와의 포옹.









불과 이 글을 쓰기 전에도

7일 간 내게 특별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무분별하게 써보자라고 했는데

얘기를 나열하려니 끝도 없을 정도겠다란 생각이 든다.


어떤 부분은 비중이 많고 어떤 부분은 적고

쓰지 않은 얘기도 있고...

얘기가 길어지니 빨리 끝내려고 급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큰 틀은 지난 7일 간  내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내가 생각한대로 살았을까.. 실천을 하며 살았을까란 어떠한 결론을 내려볼까했는데

적다보니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그렇다.

내가 생각한대로 산 보람찬 하루하루는 아니었지만

하루하루 내게 새로운 경험과 반가움과 설렘 등 

여러가지의 일이 있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네.

특별하지 않다면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겐 특별한 하루 하루였다는 걸 다시 느껴본다.




빨리 마무리 하고 잠자리에 들자..

Good night! (그래도 오늘 한건 했네!)





Posted by 보물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