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공기청정기 바람이 약해져서 고장인가 싶었고
서비스센터 전화했다가 필터에 낀 먼지 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에
혹시나해서 필터를 빼고 청정기를 가동시켜 보았다.
(삼성 블루스카이 3중 필터 제품이다)
일회성 필터인 헤파필터를 빼니
원래 상태로 바람이 빵빵하게 잘 나오는게 아닌가,
필터 교체한 지 3개월정도 되었고
보름정도 집을 비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지 않은 걸 감안하면
이전보다 교체시기가 너무 이른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4-5번 교체를 했었지만
별 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4-6개월에 한번씩 교체를 했었는데
현재 필터는 일수로 따지면 3개월이 한참 되지 않았다.
적다보니 잠깐 생각이 든게
필터세이버 수명이 다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드네...
이 필터세이버 수명이 2년 정도라는데
구입시기가 이제 막 2년이 지난 걸 생각해보니
내구도가 한참 바닥을 치고 있겠네.
첫번째가 프리필터
두번째가 필터세이버
세번째가 헤파필터
필터세이버 기능이 필터수명 증대로
본 기능대로면 헤파필터의 수명에 큰 지장이 있는가보다.
(전기가 흐르는 형태로 딸깍 딸깍하는 소리는 들렸는데 이 참에 새걸로 교체를 해야겠다)
침실방에 공기청정기를 하나 더 두기 위해
서비스센터 방문하면서
평수 적은 공기청정기를 보기 위해 매장도 한번 들려봤다.
몇 안되는 제품을 구경하다가
어떤 노부부가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서
직원에게 설명듣는 걸 엿들었는데...(바로 옆이라 어쩔 수 없이 들림)
필터는 2년에 한번만 교체 해주면 된다니?..... 엥?
19년도 제품이라 작년제품에 비해 헤파필터의 성능이 높다?... ??
그 노부부가 사려고 한 제품이
내가 샀던 제품과 버전이 다를 뿐 평수가 같고 기능도 큰 차이는 없었다.(물론 좀 더 좋아진 게 있겠지?????! 아마)
필터교체주기는 최장 6개월로 알고있었고
사용빈도에 따라 그보다 더 짧아질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뭔소린가 싶었다.
노부부가 매장을 떠나고나서
나도 직원의 설명을 듣다가
아까 필터얘기를 넌지시 해봤는데 본인은 48시간 가동시키는데 2년동안 교체한 적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2년동안 쓸 수 있는지.. 내가 24시간 내내 돌린다고 하니 본인은 48시간 돌린단다. 뭐지???)
그러자 좀 꼬였는지 집에 공기청정기가 두대가 있다고 하며
본인은 자동으로 돌린다고 한다.
???
결국에 이 사람이 제품에 대해 설명했던 필터는
헤파필터가 아니라 필터세이버의 교체주기인 걸로 보여졌다.
이 직원은 이 공기청정기를 써본 적도 없고 판매사원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모르고 있는 느낌이 확 들었다.
노부부에게 아무렇지 않게 막 설명하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네.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17년도 제품인데
이 신상품이 기능적으로 더 좋아졌는가의 물음에
차이없다라고 말한 그의 말에..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인가란 생각이 들었지.
한숨이 나온건
그의 객관적이지 않은 설명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는 불친절한 것도 아니었지.
호갱 경력 34년차
그 직원이 설명할 때 보인 사소한 표정과 말투에서 그런 사람들이 떠올랐다.
'고객은 모를 것이다,
본인이 자부하고 있는 그럴듯한 언변으로
마치 고객 머리꼭대기에 올라서있다고 착각하는 양심없는 일부 판매원들'
물론 그 직원에게 나쁜 이미지를 느꼈다고 나쁜 사람이 될 순 없지만
적어도 내가 그 직원에게 느낀건 직업의식 없는 사람 정도...
내가 경험했을 때
판매, 영업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분야나 모든 관계 속에서도 이런 일은 부지기수다.
잘 모르는 걸 마치 자기가 언변으로 커버치면
상대는 모를 것이다라는 착각을 한다.
알면서 그러는 거면 더 무섭고..
상대가 속았다고 생각하는거면 답이 없고..
예외적인 상황은 있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영역 외의 그런 말들..
아무튼 그런 사람이 되지않기 위해 노력하자.
.
.
.
결론: 몰라도 내 알아서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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