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의 단유기를 접고 난 후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매일 하나씩의 글을 올리자란 생각을 했지만
하루 하루 건너뛰다보니 공백이 점점 길어진다.
.. 최근에 친구와 얘기한 재능과 센스에 대해 글을 풀어볼까?....
(얘기가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고 뇌피셜이지만 참고자료도 많이 부족해, 결론을 내기 어려울 듯하다.. 뇌피셜의 결론을 내리기엔 썩 쓰고 싶지 않은 글... 결국은 귀찮고 자신이 없다 ....핑계였스.. 보류)
..처음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에 방문했던 글을 써볼까?.....
(... 사진이 없다. 중요한건 어떤 얘기에 포인트를 둬야할지... 내가 수산시장을 처음 방문하면서 느꼈던 감정은 신선했지만 글로 쓰기엔 썩 끌리진 않는다)
그냥 사진 투척~
나는 게를 좋아하지 않는다.
저런 갑각류를 무서워하지만 가족을 위한 선물이라 선택한 것뿐...
게는 어릴 때 다리 몇개 먹어본 경험 이후에
일절 입에 대지 않았고 사본 적도 없어서
저런 어마무시한 킹크랩은 뭐.. 한마리 10만원 쯤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kg당 8만원이란 말에 기겁을 했지만
아내의 결정을 존중했다.(우리 부모님께 드린다잖아..)
3.5kg 킹크랩.. 약 23만원의 돈이 나왔다.
오.. 노량진 수산시장..
생각보다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네?(신건물에 갔음)
와.. 마트에서 봤던 해산물 크기와 종류가 잽도 안되네?.. 하는 놀라움.
킹크랩을 보며 찌푸려진 내 눈과
그래도 그걸 드실 부모님을 생각하니 마음 한켠으론 훈훈한 정도의 감정...
더 이상 수산시장을 방문하면서 적을 내 아이템이 없다.
글을 어떠한 식으로 긁어내어 하나의 형태로 만들 순 있지만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그럼 왜 굳이 글을 쓰는건지?...그래도 최소한의 기준은 지키자!!!!!!)
글을 쓰지않았던 7일간 내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래, 설 연휴였지.
이번 설 연휴는 미노의 감기증세로 인해
미노와 아내를 두고 혼자 고향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린 일,
연휴로 인한 교통정체를 예감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서울에서 서여주IC까지 국도로
안내해준 카카오 네비..
엥? 생각보다 차가 안 막히네. 원활했다.
교통상황이 평시랑 별반 다를 게 없었다.(서울경북 왕복 몇차례 경험)
그리고 서여주IC에서
처음 경험한 주황색 혼용차선..
내가 늘 본건 하이패스, 일반, 화물차선이었다.
하이패스, 화물 두 개의 통로만 있었고
엉겹결에 하이패스를 통과해버렸다.
114를 통해 서여주IC 사무소로 연락했고
그제서야 주황색 혼용차선 개념을 알게 되었다.
혼용차선을 쓰는 IC같은 경우
하이패스 이용자가 아니라면
당황하지말고 주황색 혼용차선(화물+일반)으로 가서 통행권을 뽑으면 된다.
즉 하이패스 이용자가 아니라면 무조건 하이패스 차선으로 가지 않으면 된다.
고속도로 IC같은 경우는
하이패스 비이용자가 하이패스 차선을 이용했을 시엔 당황하지 말고
그냥 도착지역 IC에서 본인의 출발지IC를 말하고 차량조회를 부탁하면
알아서 정산해주니 곤란한 일은 없다.
(고속도로가 아닌 경우엔 고지서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거랑 사무소에 전화해 계좌송금방법 정도)
제일 문제는 혼용차선으로 통행권을 뽑지 않고
지나가버렸을 경우인데 이건 음...
그 지역에서 음식을 사먹었다거나 주유소를 이용했다거나 등등
그 시각에 그 지역을 방문했다는 영수증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겠군.
내가 사 온 킹크랩을 삽시간에 처리한
부모님과 형 식구들...
저녁엔 간만에 친구와 만나 목욕탕에 갔던 일,
친구와 노가리를 까며 야외온탕에서 반신욕하는게 썩 괜찮았고
물에도 뜨지 못하고 수영을 못하는 내가
친구에게 개수영 스킬을 조금 전수받으며
물에 잠깐 뜰 수 있다는 경험을 얻었다.
이거 나름 신세계....
다음번에도 기술 전수를 조금씩 받아야겠다.
차례상 음식준비와 뒷처리 등 전체적인 일은
늘 엄마의 몫이었지만
이번엔 전 부치는 일의 대부분은 내가 했다.
이전에도 옆에서 조금은 돕긴 했는데 이번엔 비중이 컸다는 것 뿐,
다음번부터는 그 비중을 더 늘려가겠다.
(아내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서도 있지만)
또 다른 친구와 만나 식사를 한 끼 한 일,
형과 바람쐬러 드라이브한 일,
귀여운 조카를 본 것.
차례, 성묘..
그리고 혼자있을 아내를 위해(?)
성묘 끝나고 바로 상경길에 올랐지만
상경하기까지 장장 9시간이 걸린 일...
뜨...악.
원래 빠르면 4시간 반 정도..
약 두배의 시간이 더 걸린 셈이네.
카카오 내비가 교통상황에 따라 안내가 바뀌면서
95%.... 국도를 통해 상경을 했더니 상당히 피곤했다는 점.
시간이 비슷하면 그냥... 고속도로로 갈껄.
잘 가보지 않던 꼬불꼬불 한 길을 가봤다는 점이 좋은 점.
12시쯤에 출발해서 9시가 넘어 집에 도착을 했다.
현관문을 여니
집에 불이 꺼져있었고
미노를 재웠구나란 생각을 하던 차
내가 온 소리를 미노가 듣곤 엄마와 거실로 사뿐사뿐 걸어왔다.
보고 싶었지만 미노가 자는 게 우선이었기에 문 뒤에 얼른 숨었지만
내가 숨었는 걸 알았던지 나를 발견한 미노..
감격적인 미노와의 포옹.
불과 이 글을 쓰기 전에도
7일 간 내게 특별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무분별하게 써보자라고 했는데
얘기를 나열하려니 끝도 없을 정도겠다란 생각이 든다.
어떤 부분은 비중이 많고 어떤 부분은 적고
쓰지 않은 얘기도 있고...
얘기가 길어지니 빨리 끝내려고 급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큰 틀은 지난 7일 간 내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내가 생각한대로 살았을까.. 실천을 하며 살았을까란 어떠한 결론을 내려볼까했는데
적다보니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그렇다.
내가 생각한대로 산 보람찬 하루하루는 아니었지만
하루하루 내게 새로운 경험과 반가움과 설렘 등
여러가지의 일이 있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네.
특별하지 않다면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겐 특별한 하루 하루였다는 걸 다시 느껴본다.
빨리 마무리 하고 잠자리에 들자..
Good night! (그래도 오늘 한건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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