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자유2019. 3. 23. 00:36


엊그제 공기청정기 바람이 약해져서 고장인가 싶었고

서비스센터 전화했다가 필터에 낀 먼지 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에

혹시나해서 필터를 빼고 청정기를 가동시켜 보았다.

(삼성 블루스카이 3중 필터 제품이다)


일회성 필터인 헤파필터를 빼니

원래 상태로 바람이 빵빵하게 잘 나오는게 아닌가,

필터 교체한 지 3개월정도 되었고

보름정도 집을 비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지 않은 걸 감안하면

이전보다 교체시기가 너무 이른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4-5번 교체를 했었지만

별 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4-6개월에 한번씩 교체를 했었는데

현재 필터는 일수로 따지면 3개월이 한참 되지 않았다.


적다보니 잠깐 생각이 든게 

필터세이버 수명이 다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드네...

이 필터세이버 수명이 2년 정도라는데

구입시기가 이제 막 2년이 지난 걸 생각해보니

내구도가 한참 바닥을 치고 있겠네.


첫번째가 프리필터

두번째가 필터세이버

세번째가 헤파필터


필터세이버 기능이 필터수명 증대로

본 기능대로면 헤파필터의 수명에 큰 지장이 있는가보다.

(전기가 흐르는 형태로 딸깍 딸깍하는 소리는 들렸는데 이 참에 새걸로 교체를 해야겠다)


 


침실방에 공기청정기를 하나 더 두기 위해

서비스센터 방문하면서 

평수 적은 공기청정기를 보기 위해 매장도 한번 들려봤다.


몇 안되는 제품을 구경하다가

어떤 노부부가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서

직원에게 설명듣는 걸 엿들었는데...(바로 옆이라 어쩔 수 없이 들림)


필터는 2년에 한번만 교체 해주면 된다니?..... 엥?

19년도 제품이라 작년제품에 비해 헤파필터의 성능이 높다?...  ??


그 노부부가 사려고 한 제품이

내가 샀던 제품과 버전이 다를 뿐 평수가 같고 기능도 큰 차이는 없었다.(물론 좀 더 좋아진 게 있겠지?????! 아마)


필터교체주기는 최장 6개월로 알고있었고

사용빈도에 따라 그보다 더 짧아질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뭔소린가 싶었다.

노부부가 매장을 떠나고나서 

나도 직원의 설명을 듣다가

아까 필터얘기를 넌지시 해봤는데 본인은 48시간 가동시키는데 2년동안 교체한 적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2년동안 쓸 수 있는지.. 내가 24시간 내내 돌린다고 하니 본인은 48시간 돌린단다. 뭐지???)

그러자 좀 꼬였는지 집에 공기청정기가 두대가 있다고 하며

본인은 자동으로 돌린다고 한다. 

???


결국에 이 사람이 제품에 대해 설명했던 필터는 

헤파필터가 아니라 필터세이버의 교체주기인 걸로 보여졌다.


이 직원은 이 공기청정기를 써본 적도 없고 판매사원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모르고 있는 느낌이 확 들었다.

노부부에게 아무렇지 않게 막 설명하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네.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17년도 제품인데

이 신상품이 기능적으로 더 좋아졌는가의 물음에

차이없다라고 말한 그의 말에..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인가란 생각이 들었지.


한숨이 나온건

그의 객관적이지 않은 설명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는 불친절한 것도 아니었지.


호갱 경력 34년차

그 직원이 설명할 때 보인 사소한 표정과 말투에서 그런 사람들이 떠올랐다.


'고객은 모를 것이다, 

본인이 자부하고 있는 그럴듯한 언변으로

마치 고객 머리꼭대기에 올라서있다고 착각하는 양심없는 일부 판매원들'

물론 그 직원에게 나쁜 이미지를 느꼈다고 나쁜 사람이 될 순 없지만

적어도 내가 그 직원에게 느낀건 직업의식 없는 사람 정도... 


내가 경험했을 때

판매, 영업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분야나 모든 관계 속에서도 이런 일은 부지기수다.


잘 모르는 걸 마치 자기가 언변으로 커버치면

상대는 모를 것이다라는 착각을 한다.

알면서 그러는 거면 더 무섭고..

상대가 속았다고 생각하는거면 답이 없고..


예외적인 상황은 있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영역 외의 그런 말들..




아무튼 그런 사람이 되지않기 위해 노력하자.

.

.

.






결론: 몰라도 내 알아서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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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자유2019. 3. 16. 23:10


금연 1일차,

아침부터 니코틴 패치 장착..

패치 한개가 담배 한갑 정도의 니코틴이 들어있다고 했다.

일단 가위로 반을 잘라 허벅지에 붙인 후 있어보니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남은 반개를 다시 부쳤다.


그리고 패퍼민트 캔디를 반통 넘게 섭취했지.



이 맘때 쯤 담배피는 시간이라고 느낄 때면 

몸이 근질근질거리는 기분이었고

그럴때마다 패퍼민트 캔디를 씹어댔다.


입안과 목이 화한 느낌이 들면서

크게 호흡을 하면 시원함이 배가되어 

담배 생각 날 때면 그렇게 했지.





맨바닥에 헤딩하듯 끊은 게 아니라

니코틴패치로 인해 니코틴은 몸이 흡수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담배피는 사람을 보면서 

담배 유혹이 더 난다는 건 딱히 안들었다.

평소 나의 동선 중에

내가 담배를 피고 다음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떠한 공식처럼. 

습관이 무서운거지..


담배를 펴야 다음이 진행될거 같은 이 느낌,

할 일을 빠트린 느낌...


그 시점을 몇 차례 넘어서면서는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벌써부터 내 몸이 건간해지는 듯한 착각 (엥?!)




예전 두번째 금연할 당시엔

보온병에 뜨거운 물이나 유자차를 담아 다니면서

담배 생각날 때마다 꺼내어서 마셨는데

이번에도 그 방법을 써볼 생각.


습관은 다른 습관으로 바꾸고 싶은.

흡연에서

차를 마시는 습관으로

바뀌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옛날부터 했지.



페퍼민트 캔디를 씹으면서

그 상태에서 차가운 음료까지 마시면

담배연기 들이마쉬는 자극을 잊을 수 있는 정도의 자극이라... 괜찮긴 해도

이것 역시 계속 맛들이기엔 찝찝한 감이 있어서

맨솔류의 허브티가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다.


그러다 발견한 박하차...

궁금하군.


보온병+박하차를 구비해보자.




마지막 담배 후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구글링해보았다.


20분 후

혈압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으로 돌아오며 손과 발의 체온, 심장 박동 역시 점차 안정


8시간 후

혈류의 니코틴 수치가 가장 높을 때에 비해 93.75%가 제거되어 6.25%로 감소한다.


12시간 후

혈중 산소량이 정상 수준으로 상승, 일산화탄소량이 정상 수준으로 감소

일산화탄소가 줄어듦과 동시에 그자리를 산소가 채워 산소의 농도가 짙어진다. 세포 속 산소농도가 높아지면서 몸에 활력이 생긴다. 각종 장기들에게 충분한 산소공급이 되며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인해 서서히 회복,

산소공급이 뇌로 충분히 전해져 머리가 맑아지며 집중력도 오름 


곧 다가올 24시간

본격적인 금단 증상, 불안감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심리적으로 예민해져 흡연 욕구로 괴로움

불안의 강도가 정점을 찍고 2주 정도 지나야 금연 이전으로 회복




금연 후 

2시간 뒤부터 금단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8시간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혈액 속에 잔류해있던 니코틴이 상당히 빠져나가면서 소량의 니코틴이 뇌를 자극해 

니코틴을 보충해야한다고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라는데

나는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고 있어서 상황이 좀 다르긴 하네.


지금 내 몸 속에 일어난 효과는 대략

혈압과 체온, 심장 박동 안정

혈중 산소량의 정상 수준과 일산화탄소가 정상 수준으로 감소 정도!


니코틴 패치는 당분간 계속 사용할 생각인데

.. 이거 뗀다고 후폭풍이 있는 건 아니겠지?..........

예전 금연경험을 떠올려보면 그땐 잘 버텼잖아? 괜찮겠지 ㅋㅋ








굿 밤.




Posted by 보물이아빠
일상/자유2019. 3. 16. 00:04


19.3.15 23:15

하루가 가기까진 한 시간 남지 않았다.

내일부터 금연! 

새로운 날부터 깨끗하게 금연 시작! 이란 

미명 아래 나는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보건소 금연상담실을 방문해서 받은 지원품이다.


예전 고향에서 금연을 위해 보건소 방문경험이 두 번 정도가 있었다.

그때 큰 기억은 없고

오늘 방문한 보건소 상담사는 대단히 친절했고

일면식도 없던 사람인데 내가 정말 금연했으면 하는 바람을 느낄 정도였다.(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집에서 보건소 거리가 좀 있어서

금연 보조제 지원받을 겸 한번 정도만 방문해야지 했는데

꼭히 보건소 방문 아니더라도인근 복지센터와 연계되어

그 쪽으로 방문하면 된다고 하니

6개월을 방문을 완수하고픈 생각이 조금 들었다.

(정작 방문해서 물어본다는 걸 깜빡했고 6개월 금연 성공 후 6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19.3.15 23:28 

남겨둔 연초 하나를 끝냈다. 이제 남은건 릴 담배 한 개피

릴 본체와 나머지 담배들은 친구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친구에게 죽음의 선물을 한다는 것이 

마음 한편으로는 편하지 않다.

(그냥 버리기엔?..)


과연 방금 전 핀 연초가 내 인생의 마지막 연초가 될 수 있으리라 자부할 수 있을까? 

금연하기도 전에 yes라고 말한다면 누군가는 비웃지 않겠나.


yes라고 실천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다.

상대와 함께 흡연함으로 느낄 수 있는 동질감이 꼭히 담배라는 매개체가 아니더라도

상대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때

yes라고 하고 싶고

그렇게 실천해나가고 싶다.


 일을 하면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워가며

얘기했던 장면들이 떠오른다.


친구와 함께

카페에서 담배를 피며

커피를 마셨던 추억도 떠올려본다. 



절대 피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이다! 라고 비장해지고 싶진 않다.



12시가 다가온다.

마지막 남은 한 개피를 맛깔나게 불태워보자...






19.3.15 23:58

남은 담배 하나를 태웠다.

기분 탓인지 덤덤하다 그냥.


진작에 끊을 생각해야한다는 걸,

미노에게 담배피는 아빠로 보이고 싶지 않다.

미노도 담배피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란다면

적어도 내가 평생 금연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담배를 피면서 대수롭게 여긴 부분이었지만

미노에게도 가족에게도 좋지도 않는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이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인가...









16일이 왔다.

시작이다!





굿 밤-!!!







Posted by 보물이아빠